첫 HYROX Open Single에 참가했습니다.
HYROX는 마라톤과 달리 빕넘버를 팔이나 어깨에 직접 표기하는데, 숫자 앞부분이 출발 시간을 의미합니다. 저는 10시 20분 출발이라 10분 전까지 스타트라인에 들어가면 됐습니다.
전날 사전 체크인을 해둔 덕분에 당일에는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 공식 굿즈를 둘러보고 짐을 맡긴 뒤 웜업존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이클과 동적 스트레칭, 슬레드 푸시를 짧게 해보며 몸을 풀고 출발했습니다.
첫 참가인데다 다음 주 고베마라톤 풀코스가 예정되어 있어 목표는 부상 없이 1시간 30분 이내 완주. 러닝은 무리하지 않고 약 5'00"/km를 유지했습니다.
Station Review
1. SkiErg 1,000m
초반부터 힘을 쓰지 않으려고 상당히 여유 있게 진행했습니다. 연습 때보다 느린 4분대 중반.
2. Sled Push 50m
가장 걱정했던 종목 중 하나였지만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자세를 최대한 낮춰 슬레드와 평행하게 밀었고 약 2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3. Sled Pull 50m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아쉬웠던 종목입니다. 로프가 팽팽해지기 전에 힘을 쓰거나, 페널티를 의식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서 불필요하게 힘을 많이 썼습니다. 로프 정리까지 포함해 연습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4. Burpee Broad Jump 80m
멀리 뛰려고 욕심내지 않고 일정한 리듬으로 진행했습니다.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5. Row 1,000m
평소 연습하던 페이스대로 진행해 4분 초반대에 마무리했습니다.
6. Farmers Carry 200m
24kg 케틀벨 두 개. 사전에 무게 적응을 해둔 덕분인지 예상보다 편하게 지나갔습니다.
7. Sandbag Lunges 100m
15kg 샌드백으로만 연습하다 20kg 샌드백으론 처음이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후반부라 보폭을 짧게 가져가며 하체를 아꼈습니다.
8. Wall Balls 100회
역시 마지막 보스였습니다.
스쿼트 깊이가 부족하거나 타깃을 제대로 맞히지 못해 노랩이 상당히 나왔고, 중간중간 호흡을 고르느라 6분 이상 걸렸습니다. 실제 레이스에서는 단순히 100개를 할 수 있는 것보다 정확한 동작으로 노랩 없이 수행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최종 기록은 1시간 21분 16초.
첫 HYROX였고 다음 주 마라톤까지 고려해 여유 있게 운영한 것치고는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직접 해보니 HYROX는 단순히 체력이 좋다고 되는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슬레드풀의 기술, 월볼 정확도, 그리고 스테이션 이후 다시 러닝 페이스를 회복하는 능력이 기록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처음 참가한다면 초반부터 기록 욕심을 내기보다 러닝과 스테이션 모두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 HYROX 완료.
1:21:16.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