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이록스 본 접수에 떨어지고 한동안 운동 방향을 조금 잃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3월 동아마라톤 풀코스, 5월 HYROX 인천 Pro Doubles를 준비하면서 비교적 명확한 목표를 두고 훈련했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작년에 자봉까지 하며 선점해둔 JTBC 서울마라톤과 서울100K를 준비하려 했는데, 개최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결국 두 대회 모두 취소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HYROX 서울 본 접수까지 실패하니 당혹스럽더군요.

운동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집중할 포인트를 놓쳤달까.

개인적으로는 역시 대회가 운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꽤 큰 동기부여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7월 24일 추가 접수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다시 방향이 생겼습니다.

2026 HYROX Seoul Open Singles / 목표 75분 이내.

일단 다시 시작합니다.

8월 첫째 주 월요일.

훈련 계획을 짜기 전에 현재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HYROX 공식 체력 테스트인 HYROX PFT를 해봤습니다.

PFT는 쉬지 않고 아래 6개 종목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 1,000m Run

  • Burpee Broad Jump 50회

  • Stationary Lunges 100회

  • Row 1,000m

  • Hand Release Push-up 30회

  • Wall Ball 100회

웜업으로 이지런 20분을 뛰고 동적 스트레칭 후 시작했습니다.

첫 1km부터 생각보다 숨이 많이 차서 이대로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PFT는 슬레드나 파머스캐리처럼 무게를 다루는 종목이 없어서 핸드 릴리즈 푸시업까지는 힘들어도 어떻게든 계속 밀어붙일 만했습니다.

문제는 역시 마지막 월볼.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작년 서울 오픈 싱글에서도 마지막 월볼에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걸 또 하고 있다니.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

그래도 결과는 23분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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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T 기준으로 보면 25분 안쪽은 PRO 권고 구간이라 현재 기본 체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나름 만족했습니다.

[PFT 완료 시간 기준 권고 레벨]

  • 15–25분 : HYROX PRO

  • 25–35분 : HYROX Open

  • 30–40분 : HYROX Doubles

  • 35–45분 : HYROX Relay

물론 PFT 기록이 실제 HYROX 기록을 그대로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PFT에는 슬레드푸시/풀이나 파머스캐리 처럼 실제 레이스에서 다리를 크게 털어놓는 종목이 없고, 8번의 러닝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는 현재 내 레벨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한 것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작년 서울 오픈 싱글에서 가장 오래 걸렸던 종목 중 하나가 슬레드풀이었고,

이번 PFT에서는 역시 월볼이 가장 확실한 약점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8월은 크게 두 가지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슬레드풀과 월볼 개선.

그리고 결국 HYROX는 스테이션 사이사이에 계속 1km를 뛰어야 하는 경기이니 러닝 능력도 같이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목표는 일단 Open Singles 75분 이내.

이번에도 배운 것들 하나씩 적용해보고,
잘되면 왜 잘됐는지 기록하고,
망하면 왜 망했는지 기록해보겠습니다.

다시 시작.

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