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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록스 인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km 러닝 8회와 8개 운동 스테이션을 번갈아 완주하는 글로벌 피트니스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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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토끼Lv.5첫 대회 평점의 특권
참가 연도
2026
참가 종목
싱글
완주 기록
01:42:42
종합 평점3.6평점 3.6점
  • PB 적합도5.0
  • 주로·안전5.0
  • 대회 운영3.0
  • 보급·의료4.0
  • 패키지·혜택1.0
  • 참가비 부담
  • 현장 분위기 강함
  • 응원 몰입도 높음
  • 심판 판정 편차
  • 탈의실 부족

첫 하이록스!

러닝 위주의 운동만 하다가 F45라는 피트니스 서비스를 접했다.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즐기다보니 만족도가 높았고 F45를 꾸준히 다니다보니 하이록스라는 대회를 알게 되었다. 함께 운동하는 지인들이 대회 참가하겠다고 하길래 얼떨결에 티켓을 구매하게 되었다. 성격이 다소 내성적이기도 하고 이제 막 친해지는 단계였다보니 오픈 싱글을 도전하게 되었다. 사실 대회 포맷을 처음 들었을때는 이게 그렇게 힘든 대회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서 싱글을 신청한 부분도 있다. 그래서 평소 하던 운동 위주로 준비했다. 대회 당일 현장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정말 놀랐다. 이 대회를 출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체크인을 하고 팔뚝에 숫자를 새겨줬다. 마라톤이나 트레일러닝 대회에서는 배번표를 받는데 하이록스는 팔뚝에 번호를 새겨주는게 신기했다. 웜업 존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출발 라인에서 스탭의 설명을 들었다. 여러번 강조한 룰은 In/Out 아치를 들어가는 룰이었다. 다행히 대회 내내 집중해서 신경써서 이 부분은 크게 실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 다른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바로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레이스를 시작하고 첫번째 스테이션까지는 평소 하던 운동이었다. Erg Ski는 F45에서도 줄곧 해왔어서 익숙했다. 두번째, 세번째 스테이션부터 난 무너져버렸다. 슬레드 푸쉬/풀은 나에겐 벽이었다. 가벼운 몸무게와 약점인 근력은 당장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거짓말 안하고 슬레드 밀다가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수십, 수백번 한거 같다. 숨은 턱밑까지 차올랐고 햄스트링과 종아리는 불타올랐다. 특히 슬레드 풀은 줄이 탄성이 있다보니 땡겨도 떙겨도 움직이지 않았다. 줄은 또 왜이렇게 무거운지 줄을 들고 땡기는 것만으로도 어깨랑 팔, 전완근이 모두 괴성을 질렀다.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펜스 넘어 관람석에서 누군가 나를 부른다. F45 체육관의 동료들. 목이 쉴 정도로 크게 화이팅을 외쳐줬다. 포기하지 말라고. 나는 자기합리화를 잘하는 사람이다. 혼자 온 대회였다면 바로 포기하고 짐싸서 집에 왔을거다. 동료들의 응원이 부담이 되었다. 어떻게든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잘 할 필요 없다. 끝까지 버텨서 완주만 하자고. 물론 이 생각조차도 나에겐 부담이었고 공포였다. 슬레드 스테이션에서 최대한 쉬면서 진행했다. 리커버리 시간이 꽤 걸렸지만 어떻게든 조금씩 전진해나갔다. 응원이 아니었으면 해낼 수 없었다. 정말 힘들고 괴로운데 스테이션을 마치고 나가면서 웃음이 새나왔다. 희열이 느껴진다. 해냈다. 재미있다. 물론 슬레드 스테이션을 마치고 나서 평탄하지 않았다. 바로 다음 러닝부터 쥐가 나기 시작했고 이후 러닝 구간은 걷뛰를 반복했다. 월볼 전까지의 스테이션은 대부분 익숙했기에 조금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월볼. 또다시 집에 가고 싶어졌다. 10개씩 아니 7개씩 아니 5개씩이라도 끊어서 던져보려 했다. 이미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고 팔도 더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한두개만 던져도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근데 신기하게도 언제 끝나지라고 생각했던 스테이션이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갯수가 하나 둘 채워졌고 카운트가 90이 넘는걸 보니 갑자기 힘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국 100개를 채우고 결승선으로 뛰어갔다. 진짜 끝난거 맞나? 나 진짜 끝까지 다 한거야? 스스로를 못믿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뒤뚱뒤뚱 골인했다. 골인하자마자 바로 또 쥐가 올라와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몸 구석구석 안아픈 곳이 없었고 체력도 다 고갈되서 힘들었지만 너무 좋았다. 해냈다. 해냈다. 해냈다. 해냈다. 해냈다. 감정이 울컥 올라왔다. 스포츠라는게 이런건가. 기록과 상관없이 완주에 내 이름 석자가 등록되었다. 이제 나도 '하이록서'다! 한 번 대회를 나가보니 어떤 부분이 약하고 어떻게 레이스를 운영해야할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이제 이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훈련해서 11월 하이록스 대회에서 다시 도전해보려 합니다.